마케팅 기초 지식, 목표 시장 선정 과정,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나면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이걸 누가 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아무리 품질 좋은 상품도 사람들의 관심 밖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래서 ‘목표 시장(Target Market)’ 선정이 중요합니다.
목표 시장은 마케팅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누가 우리의 고객인지 알아야 콘텐츠도, 광고도, 제품 방향성도 정할 수 있죠.
이 글에서는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목표 시장 선정의 핵심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1️⃣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 시장을 나누는 것이 먼저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장 세분화입니다.
하나의 큰 시장을 특정 기준에 따라 나누어 비슷한 특성을 가진 그룹으로 나누는 과정이죠.
✅ 주요 세분화 기준
인구통계적 요인: 연령, 성별, 소득 수준, 직업, 학력 등
지리적 요인: 거주 지역, 도시 규모, 기후 등
심리적 요인: 라이프스타일, 성격, 가치관 등
행동적 요인: 구매 이유, 사용 빈도, 브랜드 충성도 등
예를 들어, 기능성 화장품을 마케팅한다고 가정해보죠.
“20대 여성이면서, 피부 트러블에 민감하고, SNS 후기 검색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나누는 겁니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뚜렷한 기준으로 시장을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타겟팅(Targeting) – 가장 적합한 시장을 고르기
세분화된 여러 시장 중 우리가 집중할 대상을 선택하는 과정이 타겟팅입니다.
모든 세그먼트를 다 공략하는 건 시간과 비용 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장을 골라야 해요.
✅ 타겟 시장 선택 기준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충분한 수요가 존재하는가?
경쟁 상황: 경쟁이 심한가,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가?
접근 용이성: 고객에게 메시지를 도달시킬 수 있는가?
자사 역량과의 적합성: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 시장인가?
예를 들어, 고급 수제 양초를 판매하는 브랜드라면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중시하고, 선물 문화를 즐기는 30대 여성 직장인”이 주요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타겟을 정해야 이후 커뮤니케이션도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요.
3️⃣ 포지셔닝(Positioning) – 타겟 고객의 머릿속에 자리 잡기
선정한 시장 내에서,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이미지로 인식되기를 원하는가를 설정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포지셔닝'이고, 시장 내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죠.
✅ 포지셔닝의 핵심 질문
우리는 어떤 고객 문제를 해결해주는가?
경쟁자 대비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
고객이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길 원하는가?
예를 들어 같은 커피 브랜드라도,
스타벅스는 “브랜드 있는 도시 감성”
맥도날드는 “저렴하고 빠른 커피”
블루보틀은 “정성스럽고 감각적인 한 잔”
각기 다른 포지셔닝 전략으로 고객의 인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이 타겟 시장 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브랜드 메시지와 마케팅 캠페인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4️⃣ 실제 적용 – 타겟 시장 선정의 사례 예시
예시: 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신규 제품을 런칭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시장 세분화: 20~6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건강에 관심 있는 직장인/주부/시니어로 분류
타겟팅: 40대 직장인 남성, 피로 회복과 간 건강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소비자
포지셔닝: “매일 바쁜 당신을 위한 간편한 건강 루틴”이라는 슬로건으로 SNS 중심의 피로회복 기능성 이미지 부각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타겟 시장 설정 → 메시지 개발 → 채널 전략까지 이어져야 전체 마케팅이 일관되고 강력해집니다.
5️⃣ 정기적인 재평가도 필요
시장과 소비자는 늘 변화합니다. 타겟 시장을 설정했다고 끝이 아니라, 트렌드 변화, 경쟁사 전략, 내부 성과 등을 기준으로 주기적인 시장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타겟팅했던 세그먼트가 어느 순간 과포화가 되어버릴 수도 있고, 예상 외로 반응이 좋은 새로운 시장이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장 분석 → 타겟 수정 → 전략 조정의 순환 루틴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목표 시장 선정은 단순히 ‘누가 우리 고객일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 방향성과 전략을 설계하는 시작점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은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딱 이 사람을 위한 제품’으로 좁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잘게 나눈 시장 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고객층을 찾아야
정확한 메시지가 닿고, 진짜 반응이 돌아옵니다.
마케팅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목표 시장 선정은 그 관계의 첫 시작이자,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뿌리입니다.